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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권력과 안보" 출간, 프로필, 천공 논란

그랑디용 2023. 2. 3. 14:55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출간한 "권력과 안보"라는 책 한권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예정이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지난 22년 4월 대통령실 용산이전과 관련해서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는 공기와 같다”는 마지막 발언을 남긴채 국방부를 떠났다. 부 전 대변인의 발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관해 군에서 처음으로 나온 부정적 반응이었다. 군 관계자는 “국방을 두고 정쟁이 벌어지면 당사자인 군은 쉽게 입을 열 수 없다”며 “(부 대변인은) 적절한 선에서 군 관계자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프로필

 
부 대변인은 1970년 제주시 구좌읍에서 태어나 제주 세화고를 졸업한 뒤 공군사관학교 43기로 입학했다. 1993년 임관 후 10여년 군 생활을 한 뒤 소령으로 예편했다. 전역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때 그의 지도교수가 문정인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였다.

학위를 딴 뒤에는 보좌진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20대 국회에서 최재천, 김종대 의원의 보좌관을 맡았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2020년에는 보좌를 넘어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2020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제주시을 예비후보로 출마한 것. 오영훈 국회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해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후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일하다 2020년 12월 국방부의 대변인을 맡았다.

이번에 부승찬 전 대변인이 쓴 <권력과 안보: 문재인정부 국방 비사와 천공 의혹>는 그가 재임 500일 동안 쓴 일기를 바탕으로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과 진실이 가득하다. 특히, 부승찬 전 대변인은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등 대통령 관저 개입과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상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는 단독 보도를 통해서 대통령 관저이전에 대한 의혹 제기를 했다.
지난 1일 부승찬 전 대변인은 제주에서 취재팀과 만나 "2022년 4월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만났고, 남 전 총장이 '3월경 천공과 김용현 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이야기했다"며 "이것을 제가 대변인을 맡은 이후 줄곧 써온 일기에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용도 구체적입니다. 볼 일이 급해 행사장 도착 직후 화장실을 찾았는데, "긴히 할 얘기가 있다"고 한 남 총장이 그곳까지 따라와 귓속말로 해당 내용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부 전 대변인은 "천공이 김용현 처장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것에 관해 믿을 만한 증거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할 수 있다. 저는 한글오피스를 통해 매일 일기를 쓴다"면서 "작년 4월1일 남 전 총장이 천공과 김 경호처장의 공관 방문을 털어놓은 것도 일기로 기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한남동 관저 천공 방문 의혹이 담긴 책을 출간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최초 보도한 매체 두 곳의 기자를 형사고발한다고 3일 밝혔다.

 

향후 정치권에 천공 논란이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